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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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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문득문득,
철 마다 해주셨던 음식이 생각나거나 먹게 되면,
그즈음 좋아하셨던 "아내의 유혹"을 보게되면,
가고 싶어하셨다라고 기억하는 티벳에 대한 책을 보면,
고향으로 가는길...,
고향에서 오는길...,
주말이면 행여 전화가 오지 않을까 기다리게 되고,
남아 있던 마지막 김치와 집간장에 목이 메이고,
마지막날 먹다 남기고 가신 막대사탕에 마냥 눈물이 흐릅니다.

성당에 다시 나가게 되었다는 말에 건네 주셨던 묵주를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 거리면서,
옆에서 "막내딸, 이쁜딸, 셋째딸"하고 불러주는 환청을 가끔 들으면서,
얼마전 남산에서 만났던... 날 지긋이 바라보면서 가는 길마다 앞장섰던 직박구리가 엄마는 아닌지 생각하고,
울엄마가... 라는 말을 너무 달고 살아서 문득문득 사람들에게 미안해하면서...
웃어도 웃어도 허전하기만 한 맘으로,

이젠 가슴 미어지는 그리움이 되신 엄마를 그리며,
4개월이 다 되도록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지나온 세월
고생만..
지독히 고생만 하셨는데...
그래도 행복하셨던 때가 있으셨을지...

제발 하늘에선 아빠, 자식들 걱정없이, 아니 아예 생각하지도 말고
그저 즐겁게, 행복하게만 사시길 바랄 뿐입니다.

Spice Girls의 Mama는 늘 엄마를 생각나게 합니다.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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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샤방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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